노파 방화 살인범.. '2000달러 빚 갚지 않아서.."

사건이 발생한 미국 뉴욕 브룩클린 언더힐 302번가의 아파트(왼쪽)과 감시카메라에 찍힌 범인의 모습 © News1

뉴욕 브루클린에서 노파를 불태워 죽인 살인 사건이 돈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얼마후 경찰에 자수한 범인 제롬 이삭은 델로리스 길레스피(73)가 2000달러(약 230만원)를 갚지 않아 살해했다 밝혔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삭의 사진을 본 이웃 주민들은 그가 길레스피를 돌보면서 약 6개월간 같이 생활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사건은 길스피가 거주하는 브루클린 '프로스펙스 하이츠'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감시카메라에 찍힌 이삭은 마스크에 해충 구제복장을 한 채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다 길레스피가 도착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이삭은 길레스피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못하게 가로막고 서서 스프레이로 인화성 물질을 길레스피의 얼굴 등 온 몸에 뿌린후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노파는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현장에서 불타 사망했다.

뉴욕 경찰청 폴 브라운 대변인은 현장을 빠져나온 이삭이 경찰에 자수하기 전 자신의 아파트 옥상에도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이삭은 18일 살인과 방화 혐의로 구속됐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