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최대 72㎞' 정밀타격 폭탄 제공…"러 후방도 공격 가능"

기존 통합직격탄(JDAM)에서 사거리 3배 증가

2018년 7월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한 병사가 GBU-32 통합직격탄(JDAM)을 F-22 랩터 전투기로 옮기고 있다. (미 공군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최대 72㎞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GPS 유도 폭탄을 제공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보잉의 사거리가 확장된 통합직격탄(JDAM-ER)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켈리 플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해당 무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통합직격탄(JDAM)은 기존 재래식 폭탄은 기존 재래식 폭탄의 후미에 정교한 유도장치를 부착해 운용한다. 탄이 비행하던 과정 중 JDAM의 GPS 수신장치가 계속해서 자기 위치를 갱신하기 위해 GPS 위성 신호를 처리하며, 탄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JDAM-ER은 기존 JDAM에서 날개를 조립해 사거리가 3배로 확장된 것으로 최대 45마일(약 72㎞)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이는 호주 공군과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미국 국가안보 분석가 레베카 그랜트는 JDAM-ER을 활용하면 "기존에 있던 무기의 사거리와 화력이 크게 증가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전선 또는 후방부대를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5억 달러(약 65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 계획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우크라이나에 JDAM을 포함한 18억5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추가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