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일제 상승에도 테슬라 6.27%-리비안 6.16% 급락(종합)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음에도 미국 전기차가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6.27%, 리비안은 6.16%, 루시드는 4.16% 각각 급락했다. 이에 비해 전기트럭 스타트업(새싹기업) 니콜라는 소폭(0.86%)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다우가 1.58%, S&P500이 1.43%, 나스닥이 1.26% 각각 상승했다. 그럼에도 미국 전기차는 니콜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각각 악재가 분출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6.27% 폭락한 167.82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이날 폭락한 이유는 국제 연구 데이터 및 분석 그룹인 유고브가 발표한 설문 조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고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며, 조사 대상 미국인의 97%가 테슬라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인의 28%만이 테슬라에 대해 중립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테슬라를 싫어하는 응답자는 20%였다.

이에 비해 테슬라를 좋아하는 미국인의 수는 49%로, 50% 미만이었다. 이전 조사에서 테슬라를 좋아하는 응답자는 50% 이상이었다.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인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 주의력이 분산됨으로써 테슬라의 경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머스크는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명품 브랜드인 LVHM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내주었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2.10.2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전거래일보다 6.16% 급락한 25.61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리비안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리비안이 유럽에서 메르세데스의 전기밴을 조립하는 것을 중단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시드도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4.61% 급락한 8.2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특별한 악재가 없었던 니콜라는 전거래일보다 0.86% 상승한 2.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