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 폭등했지만 FTX 위기는 더욱 증폭(종합)

바이낸스와 FTX의 로고를 합성한 일러스트레이션.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증시의 폭등으로 비트코인이 12%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지만 FTX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는 FTX가 투자자와 경쟁사로부터 약 94억 달러(약 12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일의 80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부실채권의 규모가 더욱 늘어났다는 얘기다. 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FTX의 최고경영자 샘 뱅크맨 프리드는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설립자 저스틴 선 등과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X CEO인 샘 뱅크맨 프리드.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또 '세쿼이아 캐피털'과 같은 FTX의 현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른 벤처 펀드들과 접촉해 추가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망해 가는 회사에 투자할 회사는 많지 않다. 따라서 그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FTX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FTX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비트코인은 지난 이틀간 20% 이상 폭락해 1만6000달러가 붕괴됐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자 미국 증시가 폭등함에 따라 암호화폐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11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2.42% 폭등한 1만78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1만8054달러, 최저 1만5682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는 소식으로 1만5000달러 대까지 폭락했었다. 그러나 미국증시가 CPI 호재로 폭등하자 급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증시는 다우가 3.70%, S&P500은 5.54%, 나스닥은 7.35% 각각 폭등했다. 미국증시가 폭등하자 암호화폐도 덩달아 폭등한 것이다.

암호화폐가 상승 반전했다고 해서 FTX의 위기가 완화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위기가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