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 하락…"6~9개월 안에 미국 침체"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추가 금리인상 압박 속에서 미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수출 제재를 공개하면서 기술과 반도체 주식에서 돈이 대거 빠져 나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년래 최저

1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3.91포인트(0.32%) 하락해 2만9202.8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7.27포인트(0.75%) 떨어진 3612.39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110.30포인트(1.04%) 밀려 1만54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20년 7월 이후 2년 넘게 만에 최저로 밀렸다.

이날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매도세가 심해져 하락 마감됐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최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성을 더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반도체와 기술 관련주를 끌어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5% 급락해 2년 만에 최저로 밀렸다. 엔비디아, 퀄컴,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 모두 떨어졌다.

침체 경고가 잇따랐다.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6~9개월 안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의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지에바 총재 역시 글로벌 침체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가 계속됐다고 우려했다.

◇키이우 미사일 공습…달러 1달래 최강세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다소 비둘기파(완화)적으로 발언했지만 투자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전반에서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 금리인상의 완전한 효과는 몇 개월 동안 확실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며 "너무 낙관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침체를 피하면서도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 안정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롱바우자산관리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사람들이 경제를 걱정하며 침체 가능성도 우려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재개하며 지정학 불안도 증시를 짓눌렀다. 달러는 한 달 만에 최강세를 나타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는 오르고 7개는 내렸다. 상승폭은 산업이 0.33%로 가장 컸고 하락폭은 에너지 2.06%로 가장 컸다.

유가는 잇단 침체 경고에 하락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0.7% 하락해 배럴당 97.23달러,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0.4% 내린 배럴당 92.57달러로 체결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