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 스타 로드먼, ‘그리너’ 석방 위해 러시아 찾는다
로드먼 “푸틴에 대해 잘 알아”
“정부 차원에서 이미 협상 중”…미 당국은 우려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코트 위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이 마약밀수 혐의로 현지에 수감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너 그리너의 석방을 위해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NBC·AFP 등 복수의 외신은 로드먼이 "나는 푸틴에 대해 잘 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그(그리너)를 돕기 위해 러시아에 가도록 허락을 받았다. 이번 주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드먼의 정치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모스크바를 찾은 로드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쿨하다"고 묘사한 바 있다. 2018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로드먼의 러시아 방문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에 이미 상당한 제안을 했으며, 이 외 다른 방식의 협상은 석방을 복잡하게 만들고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그리너의 구금은 부당하며,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치적 볼모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리너와 미국에 있는 러시아인 수감자와의 교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 대상자로는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가 거론된다.
한편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이자 WNBA 스타인 그리너는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소지하고 모스크바 공항에 입국하려다 마약밀수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리너 측은 이 같은 러시아 법원의 결정에 항소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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