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공매도?"…머스크, 빌 게이츠에 따지고 트위터서 '저격'

전기차의 기후변화 행동 기여도·코로나 백신 관련 계속 이견 보여와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와 머스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인 @wholemarsblog은 머스크와 게이츠가 문자로 대화를 나눈 캡처 사진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에게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물었다. ⓒ 뉴스1 (@wholemarsblog 트위터 캡쳐 갈음)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트위터에서 저격했다. 빌 게이츠가 5억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 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배가 나온 게이츠 사진과 함께 남성이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이모티콘을 트위터에 올려 게이츠를 조롱했다.

이는 앞서 머스크가 게이츠에게 문자를 통해 테슬라 주식 공매도에 관해 따져 물은 뒤 나온 저격이다.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와 머스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인 @wholemarsblog은 머스크와 게이츠가 문자로 대화를 나눈 캡처 사진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에게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물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최근 글로벌 강연 플랫폼인 테드 행사에서 게이츠의 공매도 사실을 들었다고 언급하면서 "내가 게이츠에게 테슬라 공매도건을 물은 건 일급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NS상에 유포된 캡처 사진에는 머스크가 게이츠를 상대로 5억 달러 테슬라 공매도 포지션에 관해 따져 묻는 문자 내용이 있었다.

게이츠는 머스크의 질문에 "미안하지만 공매도를 청산하지 않았다"고 답하자 머스크는 "기후변화 행동에 앞장서는 테슬라를 상대로 엄청난 공매도를 한 것인데, 그렇다면 기후변화에 대한 당신의 행보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응수했다.

이어 게이츠의 배 나온 사진과 그를 조롱하는 이모티콘을 트위터에 올리며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머스크가 공매도 사실에 격분한 것은 공매도는 특정 종목이 하락하는 것에 베팅하는 매매기법이라서다.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으로 돈을 버는 방식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2018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러나 게이츠는 전기 자동차가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하는 일은 승용차와 같은 쉬운 일"이라고 평했다.

게이츠는 그보다 강철, 시멘트, 고기 등 어려운 문제에 대해 충분희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슬프게도 전기와 승용차는 3분의 1정도의 문제. 우리는 3분의 2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게이츠와 머스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앞서 머스크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게이츠를 '얼간이'라고 칭한 바 있다. 또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 차원에서 경제 활동을 봉쇄한 조치를 비판하며 "코로나 백신을 쉽게 구할 수 있더라도 나와 가족 모두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에 앞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후원해온 빌 게이츠는 머스크가 코로나19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CNBC와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터무니 없는 수준의 발언들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는 훌륭한 전기차를 만들고 그의 로켓도 잘 작동하겠지만 백신에는 별로 관여하지 않는다. 그가 관여하지 않는 분야에 대해 혼동하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인 '빌리 진' 가사를 인용해 "Billy G(빌리 지)는 내 연인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빌 게이츠와 내가 연인이라는 소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열을 올렸다.

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