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러 행동, 국제규범에 모욕적…러에 평소처럼 하지 않을 것"

기자회견에서 20일 G20 재무장관 회의 집단퇴장 이유 설명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22.4.21/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측 연설이 시작되자 집단퇴장한 것과 관련해 각국이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나는 "우리의 글로벌 포럼 참여 측면에서 러시아에 대해 평소처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국제 규범에 "매우 모욕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의 화상 연설이 시작되자, 퇴장했다.

여기엔 옐런 장관을 비롯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티나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 시그리드 카그 네덜란드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요아임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여했고, 이들은 실루아노프 장관의 발언이 끝난 뒤 복귀했다.

옐런 장관은 "저는 이러한 포럼에 참여하려면 근본적인 국제 협력의 핵심 규범과 가치를 준수하는 각국의 약속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재무장관이 연설을 시작했을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퇴장하기로 한 제 결정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그는 러시아의 행동은 "국제규범에 너무 모욕적이어서 우리는 러시아가 참여하거나 러시아인들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을 기꺼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도 러시아측 발언을 앞두고 다수 회원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집단 퇴장했다가 발언이 끝난 후 복귀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동참했다.

이번 회의에는 18개국 재무장관과 6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는데, 퇴장에 동참한 것은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4개 국제기구다. 전반적으로 3분의 2가량이 회의장을 나갔다고 한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