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는 女 아냐'…美플로리다, 학교 체육대회 출전 금지 논란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가 공립학교를 다니는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여성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론 드산티스 공화당 출신 플로리다 주지사가 '성소수자 인권의 달(LGBTQ 프라이드 먼스)' 첫날인 1일(현지시간) 항구도시 잭슨빌에 위치한 기독교 학교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법안에 서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가 이날 서명한 법안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며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출생 증명서를 제출해 그들의 생물학적 성별을 진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에서 소녀들은 소녀들의 스포츠를 할 것이고 소년들은 소년들의 스포츠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스포츠를 볼 때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생물학적 성을 기반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민주당 의원과 LGBTQ 인권 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게이로 알려진 라틴계 카를로스 스미스 민주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조치는 '트랜스포비아(트랜스젠더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부추기고 취약한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LGBTQ의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인 '인권 캠패인' 위원장 알폰소 데이비스는 "드산티스 주지사와 의원들은 트랜스젠더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빼았는 거짓되고 차별적인 전제에 입각해 이번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법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랜스젠더 아이들도 아이다"며 "모든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친구들과 한 팀으로 스포츠 경기에 참가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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