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마릴린 맨슨 '그루밍 학대' 폭로

"10대 때부터 몇 년간 끔찍하게 학대…위험한 사람"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 AFP=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미국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전 연인인 가수 마릴린 맨슨으로부터 수년 간 학대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드는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제 학대자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이며, 세계적으로는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져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 나를 그루밍(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이는 성범죄 수법)하기 시작했고 몇 년간 끔찍하게 학대했다"며 "나는 세뇌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됐다"고 했다.

우드는 "그가 더 많은 사람의 삶을 망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폭로하려 한다"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많은 희생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7년생인 우드는 19살이었던 2007년 맨슨과 연인관계로 발전했으며 2011년 이별하기 전 약혼을 하기도 했다.

우드는 앞서 미국 의회 청문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는데 가해자가 맨슨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맨슨은 2009년 인터뷰에서 우드와 결별한 지 하루 만에 158번 전화를 걸고 "매일 그녀의 두개골을 작은 망치로 박살 내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지난 10년 간 여성 3명으로부터 학대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우드가 학대 사실을 밝히자 맨슨의 음반사인 로마 비스타 레코딩은 즉시 맨슨의 앨범 홍보를 중단하고 맨슨과의 계약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1994년 아역으로 데뷔한 우드는 HBO 드라마 '웨스트월드'의 주인공을 맡아 인기를 얻었고 최근 '겨울왕국2'에서 이두나 여왕의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맨슨은 자신의 이름과 같은 락밴드인 마릴린 맨슨의 리더이자 보컬로 검은 의상과 짙은 화장, 자극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가수 마릴린 맨슨. ⓒ AFP=뉴스1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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