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정치신예, 트럼프 낙점자 꺾고 공화 후보 '파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24세 정치신예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를 물리치고 출마권을 따내는 파란이 일어났다.
CNN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공화당 노스캐롤라이나 제11지역구 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부동산 투자가 출신의 매디슨 코손(24)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린다 베넷(62)을 꺾고 후보가 됐다.
노스캐롤라이나 11지역구는 지난 3월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마크 메도스의 지역구로서 베넷은 트럼프 대통령과 메도스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았었다.
지금까지 공화당이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증'은 당선 보증수표와 같았다는 점에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코손의 승리는 일대 이변으로 여겨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넷을 후보로 뽑아달라는 트윗을 지난주에만 2차례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었다.
오는 8월 25세가 되는 코손이 11월 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다면 그는 최연소 의원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현재 이 기록은 30세인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이 갖고 있다.
코손은 지난 2014년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그는 해군사관학교 입학의 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 코손의 해사 입학 추천서를 써 준 사람은 공교롭게도 메도스 실장이었다고 한다.
코손은 이날 경선결과 발표 뒤 후보 수락연설에서 "위대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후보 경선이 대통령의 영향력을 판별하는 선거는 아닌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손의 승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이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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