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로이드 장례식날 시위대 비난
경찰에 밀쳐 쓰러진 75세 노인 "선동가"라고 공격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거행된 날 경찰에 폭행당한 뉴욕 버펄로 시위 참가자를 '선동가'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경찰에 밀쳐진 버펄로 시위자는 안티파(antifa·반파시스트) 선동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5세 마틴 구지노는 먹통시킬 목적으로 경찰 무전을 스캔한 것처럼 보인 이후 밀쳐졌다"며 "나도 그 영상을 봤고, 그는 밀린 것보다 더 세게 넘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 짜인 것일 수도?"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건은 이날 뉴욕 버펄로 시위 도중 75세 노인 마틴 구지노가 경찰에게 밀쳐져 땅에 쓰러진 사건이다. 그가 경찰에 밀쳐져 땅에 쓰러진 직후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그를 밀친 두 경찰은 폭행죄로 기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폭력을 옹호하는 극좌 반파시스트 단체가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하지만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화당원과 전직 군 관계자들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비난했었다. 조지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애리 플라이셔는 "음모론을 차용할 정도의 대통령의 편협함은 정치적으로 그를 더 파멸시킨다. 이건 무모하다. 그는 언제 이걸 끝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대 비난 행보가 최근 그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8%포인트(p)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플로리다와 위스콘신주 등 '강세' 지역과 2016년 격전지였던 미시간주에서도 바이든 후보에 뒤처지고 있다.
CNN은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14%p 앞서고 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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