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서한에 워싱턴 출동 82공수사단 부대 복귀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 흑인 사망 시위에 워싱턴DC 인근으로 출동했던 미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장병들이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위 확대에 대비해 워싱턴DC 인근에 배치됐던 82 공수사단 장병 200여명이 4일 밤 사이 주둔지인 포트 브래그로 되돌아 갔다. 이들의 부대 복귀는 4일 오전 발표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지휘서신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 의장은 군 주요지휘관들에게 미군은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정신을 수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항의시위을 저지하기 위해 정규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군 동원령을 지지할 수 없다"며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정면 대립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먼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해병사령관은 미국의 단합보다 분열을 자아내는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여러 장성 출신도 군(현역군)의 개입은 절대 안된다는 의견들을 잇따라 내놓아 트럼프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일 시위 확산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와 뉴욕주 포트 드럼 주둔 현역군 약 1600명을 워싱턴DC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발표했었다. 이들은 유사시 주요 정부시설 방호 임무를 띠고 있다. 포트 브래그는 미국 공수 및 특수전 사령부 등 미 육군 최고엘리트 부대들이 주둔한 곳이다. 82 공수사단은 101 공수사단과 함께 노르망디 상륙작전 최선봉에 서는 등 막강한 전투력과 전통을 자랑하는 부대이다.
만약 군부의 '항명'이 없었다면 자칫 시위대와 미 정예 공수부대간에 충돌을 빚는 불상사가 미국 수도 거리에서 펼쳐질 수도 있었다. 현역군들은 대기중 시위 현장에 투입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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