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법 유일하게 반대한 美의원…이유는?

미국서는 반역자로 불리지만 중국서는 영웅 대접

토마스 메시 미국 하원 의원 -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홍콩·위구르 인권법에 반대한 유일한 하원 의원이 중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토마스 메시 미국 하원 의원이다. 그는 켄터키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공화당 소속 의원으로, 올해 48세다.

그는 홍콩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과 위구르지역의 이슬람 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위구르 인권법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홍콩과 위구르 인권법에 반대한 유일한 의원으로, 미국 의회에서 "미스터 노(Mr. No)"라고 불리고 있다.

이번 투표로 미국의 인권단체는 그를 최악의 의원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그는 인권법에 반대한 이유를 “우리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면 다른 나라도 우리의 내정에 간섭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산 물건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을 정도로 중국과 깊은 무역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홍콩 인권법을 제정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인권법 뿐만 아니라 이란, 북한, 러시아 제재안에도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일관되게 미국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하는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의 누리꾼들은 그를 “반역자” 또는 “나치”라고 부르지만 중국의 누리꾼들은 영웅취급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서 일하고 있는 자오리졘은 “미국 의회에서 유일하게 깨어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누리꾼들도 “중국의 영원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인물이다” “그의 투표에 감동 받았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메시는 이번에 얻은 자신의 별명 ‘미스터 노(Mr. No)’의 ‘노’가 no가 아니라 know라며 자신을 “Mr. know”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