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 향한 불법이민 막기위해 19개국 만날 예정"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멕시코 정부가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이민자를 저지하기 위해 19개국과 접촉해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이날 대통령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주 내에 19개국과 만나서 불법이민 문제를 막기 위한 계획과 행동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멕시코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미성년자 인신매매 등과 관련해 인신매매 조직망과 자금 출처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미국과 불법이민 문제를 놓고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미국이 불법이민을 단속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자, 멕시코 정부는 꼬리를 내려 국가방위군을 국경지대에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복잡다단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에 서명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법이민의 원인인 빈민과 폭력, 민주주의 부재 해소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0일엔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국경 부근에 있는 도시 타파출라에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만나 개발계획과 불법이민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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