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金거래 제재…"폭정의 트로이카"

볼턴 "베네수·니카과라·쿠바 독재자들 종말 맞을 것"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베네수엘라가 자국민과 금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강경한 제재를 부과했다고 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칼리지에서 한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금 거래는 불법 행위에 자금줄로 이용돼왔고 범죄 조직을 지원하는 재원이 돼왔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부패하고 기만적인 금 거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칭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무 차관을 지냈던 볼턴 보좌관은 이날 베네수엘라를 쿠바·니카라과와 함께 '폭정의 트로이카'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들 국가의 수장은 부당한 투옥과 고문, 살인과 같은 폭압적인 행동을 자행하는 극심한 독재자"라며 "모든 폭압적 정권, 폭압적 이데올로기와 마찬가지로 그들 또한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반정부 시위로 수백명이 사망한 니카과라에도 "공정 선거가 이뤄지기 전까지 베네수엘라, 쿠바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쿠바 군·정보 당국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 20여곳에도 제재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하지만 같은 날 유엔 총회는 수십년간 이어진 미국의 대(對) 쿠바 경제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89표, 반대 2표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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