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LGBT 보호할 거라 믿었던 내가 틀렸다"

트랜스젠더 방송인 제너, WP에 '지지 철회' 기고

케이틀린 제너.(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여성으로 성(性)전환한 미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공화당원인 케이틀린 제너(69)가 내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너는 25일(현지시간)자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내가 틀렸다"며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제너는 "트럼프는 취약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지지한다고 밝힌 최초의 공화당 대선후보였다"며 "그가 2016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등 성적 소수자)를 지지하겠다고 말했을 때 받았던 박수갈채에 난 용기를 얻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는 "슬프게도 내가 틀렸다.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것이 현실이었다"면서 트랜스젠더의 군 입대 금지와 성별의 정의를 '출생 때 결정된 생물학적 성'으로 축소하려는 움직임 등을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LGBT' 행보로 꼽았다.

제너는 "이런 정책은 트럼프에게서 나온 게 확실하다"며 "그에게 내가 가졌던 희망은 잘못됐다. 더 이상 트랜스젠더를 공격하는 자를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전환 이전 '브루스 제너'란 이름의 남성으로 살았던 제너는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육상선수 출신이다. 그는 2015년 성전환 수술 뒤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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