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업 상징 시어스 파산신청 보도에 주가 급락

10년전 100달러 이상에서 41센트로 폭락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 ⓒ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번주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된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 주가가 10일(현지시간) 개장전거래에서 30%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9일 소식통을 인용해 시어스가 15일 부채상환을 앞두고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기 위해 자문사인 M-Ⅲ파트너스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 회사를 구제한 억만장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디 램퍼트가 법원의 명령에 의한 구조 조정을 피하기 위해 돈을 지불할 수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지만 126년 전통의 시어스 파산 위기 소식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시어스 주가는 전장대비 30% 떨어진 41센트를 기록했다. 시어스 주가는 10년전만 해도 1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다.

시어스는 1960년대에 세계최대 소매업체로 이름을 올리며 장기간 미국 소매업의 상징적 존재로 군림했다. 하지만 1990년대 월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의 등장과 2000년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급성장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그 여파로 지난해 1달러 미만에 거래됐다가 이날 급기야 30% 더 급락한 기록적인 주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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