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거슬리는 트럼프와 백악관…질문도 안받아

트럼프, 기자회견서 CNN 질문 거부
존 볼턴 NSC 보좌관 인터뷰 일정도 취소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이 반발을 사고 있다. 백악관 기자단은 트위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있다.

두 정상의 기자회견에서 짐 아코스타 CNN 기자는 질문을 하려고 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지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은 가짜뉴스(매체)"라면서 "CNN의 질문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스뉴스 쪽으로 향해 "진짜 네트워크(방송국)와 가보도록 하자"고 했고 폭스뉴스의 존 로버츠 기자가 질문을 시작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예정됐던 CNN 인터뷰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CNN이 트럼프 대통령을 충분히 존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실제로 한 CNN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의 말을 무시했다"면서 "여기에 대한 대응 대신에 우리는 정부 관계자들의 TV 출연 우선순위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통령과 대변인의 발언에 백악관 기자단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매기 하버맨 기자는 "이봐, 아코스타 기자가 한 것이라곤 질문을 하려던 것 뿐이다. 이런 일은 전 정부 때에도 잘 일어났던 일이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항변했고

아코스타의 CNN 동료기자인 브라이언 스텔터는 아코스타 기자가 대통령이 "CNN은 가짜뉴스"라고 하자 변호했던 것을 지목, "(대통령이)무시되고 있다고? 대통령, 당신이 CNN을 공격했기 때문에 그런데 나도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트윗했다. 그러면서 "CNN은 가짜가 아니라 진짜 뉴스를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기자들도 트위터를 통해 아코스타가 기자로서 "그의 일을 하고 있다"고 변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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