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매케인, 사위에 "내 딸 잘 돌봐주게"…건강 악화설
2주만에 병원 재입원…병세 악화 추측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내 딸 메간을 잘 돌봐주게."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미국 공화당 6선의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81·애리조나)이 병원에 재입원하기 전 사위에게 당부한 말이다.
2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의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매케인 상원의원이 피닉스 소재의 마요 클리닉에 2주 만에 재입원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결장 염증인 게실염으로 인한 수술을 마친 뒤 '안정된 상태'로 지난 16일 퇴원했었다.
매케인 의원의 재입원 소식은 이날 오전 보수 논객인 그의 사위 벤 도메네크의 트윗 직후 알려졌다.
도메네크는 "존이 오늘 밤 나를 끌어안으며 메간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2시간쯤 뒤 이 트윗을 삭제했다.
이에 데일리메일은 "수수께끼 같은 트윗으로 치명적인 뇌종양과 싸우고 있는 상원 의원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불붙고 있다"고 전했다.
미 현지 매체인 인퀴지터는 도메네크의 트윗 내용을 언급하며 "추측은 결코 좋지 않지만, 매케인 의원이 딸을 돌보지 못할 때를 대비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썼다.
그가 사위에게 당부한 내용과 함께 매케인 의원 재입원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일각에서는 그의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7월 80세의 나이로 신경교모세포종(Glioblastoma)을 받은 매케인 의원은 6선을 기록한 매케인 상원의원은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에 오를 정도로 당내 입지가 큰 인물이다.
미국 공군의 조종사 출신으로 과거 베트남전에서 붙잡혀 5년 반 동안 포로생활을 한 전쟁영웅이기도 하다.
그는 당의 고비마다 '소신 발언'으로 중심을 잡는 기둥 역할을 해 왔으며, '할 말은 하는' 모습으로 초당적인 존경을 받아왔다.
지난 2013년 오바마케어를 사이에 둔 공화당·민주당 갈등으로 주정부 셧다운(잠정폐쇄)이 장기화하자 가장 먼저 공화당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한 일화는 유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뒤에는 그의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 지침과 가짜뉴스 표현 남발 등 논란마다 이를 비판하며 '트럼프 저격수'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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