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홀 논란' 트럼프, 나이지리아 대통령 만난다
백악관 "30일 정상회담…경제·對테러 등 논의"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15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하리 대통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경제성장 및 개혁, 테러와의 싸움, 평화와 안보, 나이지리아의 역내 민주적 지도자 역할 구축이란 우리의 공통된 우선사항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발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하리 대통령의 만남은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 파문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살던 곳을 '거지소굴'·'똥통'(shithole)에 비유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에도 이민정책 관련 회의에서 "나이지리아인들은 (미국에 오면) 자기네 오두막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지소굴' 발언 논란이 커지자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미국은 아프리카 국민을 깊이 존중하며 아프리카 국가들과 굳건하고 정중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내 약속 또한 확고하다"는 서한을 보냈다.
최근 부하리 대통령은 내년 대통령선거에 재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15년 대선 때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 축출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했다.
서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와 싸우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천천히 가는 바바'(Baba Go Slow)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책 추진이 더디단 평을 듣는 부하리 대통령은 작년엔 지병 치료를 위해 수개월간 영국 런던에 체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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