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폭격기, 근접항공지원 투입 확대"

밀리터리닷컴 "텍사스 공군기지서 훈련"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군이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를 근접항공지원(CAS) 임무에 본격 투입할 전망이라고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닷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리터리닷컴은 미 공군 전역타격사령부가 현재 텍사스주 다이에스 공군기지에서 B-1B의 CAS 임무 수행에 필요한 기체 성능 평가 및 전술비행 등의 교육훈련을 실시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CAS란 헬리콥터나 전투기·폭격기 등이 적진을 공습해 지상군의 군사작전을 돕는 것을 말한다.

B-1B는 미군이 B-52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에서 1960년대부터 개발한 초음속 전략폭격기로서 1986년 실전 배치됐으며, 현재 B-52·B-2 등 다른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 공군의 주력 폭격기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B-1B는 당초 적 후방 지역을 겨냥한 장거리 전략폭격임무 수행을 위해 설계됐던 기종이어서 전장에 상시 대기하다 명령 하달시 신속히 출격해야 하는 CAS 임무엔 제한적으로 투입돼왔다고 한다.

B-1B의 CAS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제337시험비행대 소속 도미닉 로스 중령도 "예전 같으면 누가 B-1B로 CAS를 한다고 했을 때 그냥 웃어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리아·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벌어진 미군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 과정에서 B-1B가 지상군의 대(對)화력전 수행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이에 따라 미군도 B-1B가 CAS 임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성능 개량작업을 진행 중이다.

로스 중령은 "B-1B가 다른 어떤 기체보다 많은 폭탄을 전장에 떨어뜨렸다"면서 "대부분의 지상군 지휘관들이 B-1B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현재 CAS만을 전담하기 위해 만든 공격기 A-10 '선더볼트2'도 운용 중이지만, 체공시간이 길고 더 많은 폭탄을 더 먼 거리에서 보다 정밀하게 목표물에 투하할 수 있는 B-1B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란 게 로스 중령의 설명이다.

B-1B는 기체 내부에 34톤, 외부에 23톤의 폭탄을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9400㎞ 정도다.

'에어포스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미군이 IS 격퇴전에 사용한 폭탄의 약 40%가 B-1B를 통해 투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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