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체청년 추방 결정했다"
- 윤지원 기자, 김진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김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모를 따라 불법 입국한 미성년자에 대한 추방 유예 제도(DACA)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수차례 회의를 갖고 불법 체류자 미성년자 추방 유예 조치인 DACA 폐기를 결정했다. 내각에서 대표적인 강경 이민론자인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DACA 폐기를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폐기 조치가 즉각 진행되진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DACA 폐기를 발동하기 전 의회에 DACA 대책을 간구할 6개월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5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DACA 제도는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한 미성년자들의 추방을 유예하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의 정책이다. 현재 약 75만~80만명이 DACA의 혜택을 받은 이른바 '드리머'(DREAMer)로 불린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텍사스주(州)를 비롯한 보수 성향 10개주 법무장관들이 법무장관에 서한을 보내면서 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들은 9월 5일까지 DACA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반(反)이민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을 위해서라도 DACA 폐기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 페이스북·애플·구글·트위터·아마존·우버 등 IT기업 등을 중심으로 DACA 보존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크게 불거졌다. 이들은 개방적인 이민 정책이 산업 경쟁력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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