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년 된 美 대통령 취임식 ‘역사의 흔적들’
취임식 의미 더하기 위한 관례 많아져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오는 20일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이 열린다. 연임 대통령의 취임식까지 합하면 이번 취임식은 58번째가 된다. 22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독특한 전통도 쌓였다.
◇ 취임식은 언제나 '1월 20일'
첫 취임식은 1789년 4월30일 미국 뉴욕의 페더럴홀에서 열렸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은 따뜻한 봄날 취임 선서를 했다. 이어 두번째 취임식부턴 1821년 제임스먼로 대통령 취임식(3월5일)을 제외하고 3월 4일에 열렸다.
대통령 취임식이 1월20일로 정례화된 건 1933년 제20차 수정헌법이 마련되면서다. 수정헌법 20조 1항에 따르면 1월20일 정오(워싱턴 D.C. 기준)에 현직 대통령 및 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고 동시에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는 1937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부터 적용됐다.
◇ 취임선서가 35개 단어에서 39개 단어 된 까닭은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능력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보전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I do solemnly swear (or affirm) that I will faithfully execute the Office of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and will to the best of my ability, preserve, protect and defend the Constitution of the United States.)
취임식 관련해서 헌법에 규정된 것은 35개 단어로 구성된 위의 취임선서 뿐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가지 관례가 생겼다.
우선 취임 선서 뒤에 항상 붙는 "신이여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 헌법에 규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취임 선서 뒤 이 '4단어'를 덧붙이면서 모든 대통령이 이를 따라 붙여왔다. 루즈벨트 대통령만 유일하게 "그렇게 나는 선언합니다(And thus I swear)"라고 대신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관례를 따를 예정이다.
취임 선서에 항상 등장하는 성경도 관례. 오바마 대통령은 제 16대 미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성경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성경에 손을 대고 선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링컨의 성경과 어머니로부터 선물받은 2권의 성경을 갖고 취임 선서에 임한다.
또 취임 선서 앞에 언급하는 대통령의 이름은 '풀네임'(full name)을 사용해야 한다는 관례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선서 당시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자신의 풀네임인 '도널드 존 트럼프'를 사용한다.
◇ 역사와 함께 추가된 행사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취임식의 의미를 더하기 위한 행사가 추가됐다.
취임식 퍼레이드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다. 지역 민병대와 함께 버지니아 주의 마운트버넌 가에서 취임식이 열리는 뉴욕시까지 '여행'하는 행사였다.
공식 퍼레이드가 조직된 건 1809년 4대 대통령 제임스 매디슨 취임식때부다. 이후 추운 날씨 때문에 취소됐던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취임식을 제외하곤 매번 퍼레이드가 함께 진행됐다. 1901년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은 눈보라가 치는 날씨에도 퍼레이드를 취소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무도회도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취임식 때 처음 시작됐다. 1인당 4달러인 무도회 티켓을 산 400여명의 하객들이 워싱턴 롱스호텔에서 열린 첫 취임식 무도회에 참석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1997년 취임식엔 14개의 무도회가 열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취임 선서 후 진행되는 미국의회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오찬도 취임식의 전통 중 하나다. JCCIC는 대통령과 양당 의원 및 내각이 한 자리에 모여 평화롭게 정권이 이양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취임식부터 오찬을 제공했다. 이번 취임식에도 랍스터와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 요리가 오찬으로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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