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우드 "과거 두번 성폭행 당했다" 고백

에반 레이첼 우드(29) ⓒ AFP=뉴스1
에반 레이첼 우드(29) ⓒ AFP=뉴스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의 유명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29)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과거 두번이나 성폭행을 당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롤링스톤 잡지에 공개 편지 형식으로 기고한 글을 통해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우드는 이날 트위터에 "더 이상 침묵하고 싶지 않았다"며 과거 두 차례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고백한 해당 편지를 공개했다. 우드는 수년전 "중요한 타인"과 술집 주인에 강간을 당했었다고 밝혔다.

우드는 "첫 사건 때는 애정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는 명백한 강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술집 주인에 당했다는 두번째 성폭행에 대해서는 "내 잘못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 저항했어야 했는데 두려워서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드는 두번의 성폭행에 대해 "아주 아주 옛날 일어난 일"이라며 한참 후에서야 자신에 어떤 잘못도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주연으로 출연중인 HBO 드라마 '웨스트 월드' 첫 회에서도 적들에 끌려가 강간을 당하는 연기를 펼쳤다.

양성애자란 사실을 커밍아웃한 우드는 롤링스톤에 보낸 편지에서 22세 당시 성폭행으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었으며 이 때 경험이 자신의 연기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시에는 별 일이 아니라거나 진짜 강간이 아니라는 말을 듣거나 비난을 받는 것이 두려워 성폭행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했었다고 토로했다.

우드는 "나는 강하다. 사람들은 계속 침묵할 수 없다고 믿는다.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면서 "당시 내 삶은 행복한 편이었으나 (그일은) 여전히 괜찮치 않다"고 강조했다.

우드는 트윗 이후 반향이 확대되자 "모든 지지와 격려에 감사하고 있다"며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고 추가로 게시했다.

bae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