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대통령' 희망 속 참정권운동 대모 삶 재조명
[美대선] 수전 앤서니 묘지 찾는 발길 늘어
- 손미혜 기자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당선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선 당일인 8일(현지시간)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끌었던 한 여성의 삶이 재차 조명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로체스터의 마운틴호프 공동묘지에는 여성참정권 운동 지도자 수전 B. 앤서니의 묘지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앤서니는 여성 참정권 확보를 위해 싸웠지만, 끝내 1920년 8월18일 여성참정권을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제19조가 통과되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이날 투표를 마치고 공동묘지를 찾은 유권자들은 앤서니의 묘비에 "나는 투표했다"(I Voted)는 글자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길게 줄을 서 앤서니에게 경의를 표했다.
많은 사람들은 앤서니에게 감사를 표하는 메모를 남겼으며, 1840년대 시작돼 80년간 이어진 여성 참정권운동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를 내려놓기도 했다. 첫 주요정당 여성 대선후보로서 역사적인 '유리천장' 깨기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상징과 같은 바지정장을 입은 이들도 다수였다.
오전 11시쯤에는 여성으로서는 처음 로체스터 시장에 당선된 러블리 워런이 이곳을 찾았다.
그는 "나는 수전 앤서니가 (여성투표가 금지됐던 당시) 법을 어기고 투표를 한 지 141년이 지나 시장에 올랐다"면서 "여성으로서 우리의 성취에는 어떤 제한도 없이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문을 연 마운틴호프 공동묘지는 앤서니의 묘비를 찾는 방문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이날 공동묘지 문을 늦은 밤까지 열어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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