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종이 사라졌다…세상 단한마리 청개구리 숨져
심각한 멸종위기종 분류됐던 '랩스 개구리', 결국 멸종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구상에 딱 한 마리 남아있던 청개구리종 하나가 사라졌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은 랩스 프린지 림드 청개구리(Rabbs' Fringe-limbed Treefrog·학명 Ecnomiohyla rabborum)의 마지막 생존자 '터피'가 미 애틀랜타 식물원에서 지난 26일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 이 청개구리는 이제 지구상에서 완전히 멸종된 셈이다.
일명 '랩스 개구리'라 불리는 이 양서류는 청개구리과에 속한다. 보통의 청개구리와 달리 갈색을 띄며, 다소 몸집이 큰 편이다.
이 개구리는 파나마 중부의 엘발레드안톤의 산악지역에서만 발견됐다. 그러나 2006년 양서류에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Chytrid Fungus)가 번져 이 서식지에 살던 개구리가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다.
터피는 곰팡이가 번지기 전인 2005년 다른 개구리들과 함께 애틀란타 식물원에 들어왔다. 당시 터피는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종이었다. 애틀랜타 동물원 파충류 담당관 조셉 멘델슨은 환경보호운동가인 조지와 매리 랩 부부의 이름을 따 '랩스 개구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학계는 터피가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랩스 개구리'라고 보고 체외수정 등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매리 팻 매더슨 애틀란타 식물원 관장은 "전염병이 퍼지기 전의 야생 랩스 개구리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며 "그러나 이 종은 멸종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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