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클린턴 성추문'공세 예고에 첼시 "무능 감추려는 것"

 첼시 클린턴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첼시 클린턴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에 대한 공세를 예고한 것에 대해 클린턴 부부의 장녀 첼시가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려는 전략"이라며 발끈했다.

첼시는 27일(현지시간) 발간된 잡지 코스모폴리탄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위협에 대해 자신은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가 26일 첫 토론 뒤 "빌 클린턴의 불륜을 끄집어내려고 했으나 딸 첼시가 방청석에 있어 참았다"면서 다음달 9일 열리는 2차 TV토론에서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첼시는 "내 반응은 그간 트럼프가 아버지의 스캔들과 관련해 엄마와 내 가족을 공격할 때마다 해왔던 그 반응"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의도는 이번 선거에서 진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얘기하고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제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으로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첼시는 "그가 엄마나 우리 가족에 대해 뭐라고 늘어놓던 나에게는 여성, 무슬림, 장애인 등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이 훨씬 더 문제가 많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첼시는 이날 인터뷰에서 클린턴 후보에 등을 돌리는 젊은 유권자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에 대해서도 "그와 자유당은 이 나라에서 공공 교육을 말살시키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존슨 후보는 학부모가 낸 기금으로 자녀들의 학교를 직접 고르고 교육프로그램도 학교를 통해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의 교육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CNN은 첼시의 발언과 관련 "존슨 후보는 당선되면 교육부를 폐지하겠다고 말했으나 공립학교를 없애겠다고 발언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bae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