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빌 클린턴 섹스 주역' 토론 게스트로…막장가나

[2016 美 대선] 제니퍼 플라워스 "반드시 참석"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주역인 제니퍼 플라워스(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TV토론장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주역이 등장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억만장자 마크 큐반이 TV토론장에 참석할 경우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제니퍼 플라워스를 게스트로 초청하겠다고 엄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만약 멍청하고 실패한 후원자인 마크 큐반이 (대선 토론장) 방청석 맨 앞줄에 앉는다면, 나는 제니퍼 플라워스를 그 바로 옆에 앉힐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와 같은 억만장자이자 리얼리티쇼로 인기를 몬 큐반은 최근 트럼프에 대한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큐반은 전날 클린턴이 1차 대선토론에 자신을 초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와 클린턴은 26일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이래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올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올가을 본선거를 앞둔 첫 TV토론으로 약 1억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일 전망이다.

만약 트럼프가 실제로 플라워스를 토론에 초대할 경우, 트럼프와 클린턴의 역사적 첫만남은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로 완전히 예상할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플라워스는 즉각 트럼프의 초청에 긍정적 답변을 보냈다. 플라워스는 트위터를 통해 "안녕 도널드. 나는 당신의 편이고 (초청한다면) 토론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캠프가 실제 플라워스를 초청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캠프 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토론을 미국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다른 경로를 선택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1차 TV 토론은 26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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