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보잉737 전세기 vs 트럼프, 보잉757 자가용
[2016 美대선] 두후보 전용기 대결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하늘을 나는 사무실'로 불리는 전용기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보통 한 국가의 수장이나 억만장자만이 전용기를 이용하지만 미국에선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전용기를 탄다. 미국 대선에서만 볼 수 있는 '전용기 유세'다.
◇ 클린턴의 '힐포스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전용기 '힐포스원'(힐러리+에어포스원)을 취재진에 처음 공개했다.
힐포스원은 14년 된 보잉 737기를 개조한 것이다. 동체엔 클린턴 캠프의 로고 'H'와 대선 슬로건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Together Stronger)가 새겨져 있다.
총 1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힐포스원은 네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클린턴과 보좌진을 위한 공간, 나머지 스탭을 위한 공간, 비밀 경호원이 타는 공간과 취재진 약 42명을 태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화려하지 않다. 대신 기내 전 구역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등 실용성을 추구했다.
◇ 트럼프의 '트럼프포스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일찍이 공화당 경선 시절부터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전용기 '트럼프포스원'을 공개해왔다.
트럼프포스원은 트럼프가 지난 2011년 구입한 보잉757기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동체엔 '트럼프'(Trump)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부럽지 않을만큼 화려해 눈길을 끌었다.
4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트럼프포스원은 침실과 샤워실까지 갖춰져 있다. 가죽 소파에는 태블릿 PC가 설치돼있고, 기내 전면에는 57인치 TV가 걸려 있다. 이 TV로 볼 수 있는 영화는 모두 1000여 편에 이른다.
세면대, 안전벨트 등 인테리어 소품은 모두 24K 순금으로 도금돼있다. 또 모든 침구류와 쿠션에 자신의 이름과 트럼프가를 상징하는 문장을 새겨 넣어 자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 비용은 얼마나 되나
트럼프포스원의 가격은 개조비용을 포함해 총 1억달러(약 1105억원)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기 전 사비로 구압한 것이다.
유세현장을 다니는 데 드는 비용은 캠프 운영 자금으로 충당한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한 달동안 전용기 운영 비용으로 200만달러(약 22억1000만원)을 지출했다.
힐포스원은 전세기다. 대여 비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캠프 선거 자금에서 충당한다. 운영 비용도 트럼프 캠프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클린턴은 앞서 선거 유세 현장에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얻어 타 국민의 세금을 축낸다는 트럼프의 공세를 받기도 했다. 한 보수 시민단체는 에어포스원의 시간당 비용이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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