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美 루이지애나 재해비용 330억 추산
- 손미혜 기자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카트리나'급 기록적 폭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루이지애나는 18일(현지시간) 재난대응 다음 단계에 접어들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폭우 희생자 및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홍수 피해 복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만채의 주택이 물에 잠긴 상태여서 일상생활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루이지애나에서는 지난 12일부터 7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4만여채의 가옥이 물에 잠겼다. 특히 배턴루지 동부 리빙스턴 패리시에는 15시간 동안 78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 전체의 약 75% 가옥이 물에 잠겼다.
미 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번 루이지애나 폭우는 2012년 동부연안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 이래 최악의 홍수 피해로 기록됐다.
브래드 키어스먼 적십자사 재난대응작전·물류 부대표는 "루이지애나 주민 수천명이 보유한 자산 모두를 잃고 이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허리케인 샌디 이래 최악의 재난으로 재난복구에는 최소 3000만달러(약 332억5500만원)의 돈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피해상황 집계가 온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규모나 전체 복구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3만여명의 주민이 구조됐으며, 총 8만6000여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정부의 긴급 재난복구 지원을 신청했다. 루이지애나 64개 패리시(행정구역) 중 22개 패리시에 재난지역이 선포됐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루이지애나를 방문해 홍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방당국과 시급한 초기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존슨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홍수 피해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연방 재난관리청(FEMA)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복구를 도울 것을 지시했으며,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48시간 내에 가능한 한 빨리 이재민 재정지원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던 8000여명의 이재민 중 약 절반이 돌아갔으며, 4만여곳의 전력공급도 재개됐다. 다만 아직 7800여곳은 전력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yeoulim@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