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납 수돗물' 플린트 방문…"정수된 물은 안전하다"

4일(현지시간) 플린트시(市)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정수된 물을 마셔보이고 있다. ⓒ AFP=뉴스1
4일(현지시간) 플린트시(市)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정수된 물을 마셔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주성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식수 오염 사태가 터진 미시간주(州) 플린트시(市)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정수된 물을 마시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린트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주민 1000여명과 만나 "여러분과 직접 대화하기 위해 왔다"며 "내가 여러분 곁에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쇼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잘 보라"며 정수된 물 한모금을 마셔보인 뒤 "정수된 물은 안전하다. 플린트시 전역에서 정수장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염된 파이프를 교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파이프 교체에는) 1~2년 정도, 혹은 그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하며 "정수되지 않은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한 마리 코페니를 안아 주고 있다. ⓒ AFP=뉴스1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플린트시 방문은 마리 코페니라는 여덟살짜리 소녀가 "물에서 냄새가 난다"며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플린트 식수 오염사태는 지난 2014년 물 공급 비용을 줄일 목적으로 디트로이트시에서 플린트 강으로 수원을 바꾼 이후 수돗물에 다량의 독성물질이 들어가 지역 주민들이 구토와 발진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한 사건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연방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시간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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