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도주 6개월만에 마침내 검거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이 8일(현지시간) 6개월간의 도주 끝에 붙잡혔다. ⓒ AFP=뉴스1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이 8일(현지시간) 6개월간의 도주 끝에 붙잡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지난해 여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58)이 검거됐다.

2015년 7월11일 최고 보안 수준을 자랑하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옥한지 약 6개월만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스만은 자신의 본거지인 시날로아주 로스모치스에서 붙잡혔다.

2001년 한 차례 탈주극을 벌인 엘 차포를 또다시 놓치면서 무능함을 입증한 셈이 됐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도 이번 검거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트위터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임무 완료: 그를 검거했다"고 전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집중한 각 기관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용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치하했다.

현지 언론들은 소매가없는 지저분한 셔츠를 입고 수갑이 채워진 채 침대에 앉아있는 엘 차포의 모습을 앞다투어 실었다.

또다른 사진 속에서 엘차포는 한 손으로 자신의 턱을 잡고 차량 뒷좌석에 앉아있다.

마리오 로페즈 발데즈 시날로아 주지사에 따르면 엘차포는 로스모치스 외곽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붙잡혔다.

한 시민의 제보에 따라 투입된 멕시코 해병대는 엘 차포의 경호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엘 차포의 조직원 5명이 숨지고 6명이 체포됐다.

해병대원 1명도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스만은 지난해 7월11일 수감중이던 멕시코시티 인근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지하터널을 이용해 대대적인 탈주극을 벌였다.

그는 코카인, 마리화나 등의 마약을 미국에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어 '마약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993년 마약밀매 등 혐의로 체포돼 2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001년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이후 그는 13년만인 2014년 2월에야 다시 체포돼 재수감됐다.

l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