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러리에 "X 됐다" 막말…설전 점입가경
남성 성기 일컫는 비속어 이어 화장실 사용에 "역겹다"
- 이준규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막말로 유명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민주당 대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X 됐다"는 비속어를 사용해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트럼프 후보는 22일(현지시간)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지난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 후보가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패배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 후보를 이기고 있었다"며 "이기고 있다가 'X 됐다(she got schlonged)'"고 말했다.
슐롱 또는 슐랑으로 발음되는 'schlong'은 뱀이나 발기된 남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이디시어(Yiddish, 중앙·동부 유럽에서 쓰이던 히브리 유대어) 명사이다.
트럼프는 클린턴 후보의 패배를 더 자극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같은 의미의 욕설인 'fXXXed'라는 단어를 피하기 위해 이디시 명사를 동사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의 공격은 이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클린턴 후보가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중간 휴식 시간을 지나서 무대에 돌아온 것을 가리키며 "토론회를 포기한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이어 "도대체 어디에 갔었는지 토론 후반부가 클린턴 후보 없이 시작됐다"며 "어디에 갔었는지 알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 역겹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후보는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트럼프 후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끔찍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반격했다.
클린턴 후보는 "남을 괴롭히는 사람에게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이유는 그런 모습이 우리 미국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의 공보담당 수석비서인 제니퍼 팔미에리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후보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저속한 언어가 모든 여성에게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응답자 중 60%는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당혹스럽다"고 답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율 선두인 양 후보는 이달 들어 계속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며 설전을 펼치고 있다.
클린턴 후보가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트럼프 후보의 무슬림 비하 발언을 모은 영상을 통해 신규 조직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트럼프 후보는 미친 듯이 거짓말을 하는 여자라며 맞비난에 나섰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클린턴 후보가 휴식시간 후 늦은 이유가 여자 화장실이 남자 화장실보다 멀리 위치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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