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 팔갈등 최악 관계속' 美·이 13개월만 정상회담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워싱턴 로이터=뉴스1) 윤지원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미-이 정상회담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먼저 이스라엘이 끝까지 반대해온 이란핵협상이 지난 7월 타결된 뒤 개최되는 첫 정상간 만남이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른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내놓을 해결책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월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이란과의 핵협상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핵협상은 이란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것이고 이에 이스라엘은 군사 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공개적인 우려 표명에도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현재 중동의 역학관계는 더 복잡해졌다. 이에 이스라엘은 2017년 만료되는 10년 기한의 군사원조 양해각서를 갱신하는 방안을 적극 주장하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미국으로부터 한해 30억 달러씩 지원받는 군사 원조액을 50억 달러로 늘리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난 6일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원조액 증액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보도했다.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은 이-팔 유혈 충돌에 대한 해결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이슬람과 유대인, 기독교의 공동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촉발한 이-팔 충돌은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한달 새 더 큰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5일 롭 말리 백악관 중동담당 조정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전 이-팔 충돌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여전히 네타냐후가 이-팔 갈등 해결안을 제시하길 바라고 있다. 또 이-팔 갈등의 해결책으로 '두 국가 정책'(two state solution)을 지지한다는 걸 강조할 전망이다.

yj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