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주춤…영화 '투모로우' 빙하기 실제 가능"
- 윤지원

(서울=뉴스1) 윤지원 = 영화 '투모로우'(2004)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순환류 (AMOC)가 붕괴되면서 빙하기가 왔다는 가설을 토대로 만들었다. 한데 영화 속 가설이 현실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시브렌 드레파우트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지구과학과 교수가 AMOC가 갑자기 붕괴되면 20~30년 동안 지구에 빙하기가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가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MOC는 열대지방의 따뜻한 해류를 차가운 북대서양으로 이동시키는 현상이다. 해수가 이동하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심해에 가두면서 기후 온난화가 끌어올린 온도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파우트 연구팀은 AMOC가 갑작스럽게 붕괴되면 오히려 온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화산 분출이 진행되고 온실 가스 배출량이 줄어듦과 동시에 급격한 온도 변화가 생기면서 빙하기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같은 연구에서 드레파우트 연구팀은 독일 기후측정 모델 ECHAM을 이용해 AMOC의 선작용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AMCO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온도 변화를 0.8도 정도 상쇄한다.
하지만 또 다른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는 지구 기온이 제자리 걸음하는 현상인 '휴지' 기간(Hiatus period)을 AMOC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드레파우트 교수는 "화산 분출과 이에 따른 성층권의 연무질 증가 등 여러 요인이 휴지 기간을 불렀을 수 있다. 하지만 해류 변화야말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를 억제한 원인이다. 이는 10년 동안이나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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