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뉴욕팰리스, 유엔총회때 오바마 투숙호텔로 낙점된 사연

전통적 숙소 월도프 아스토리아, 中안방보험 인수 이후 변경

뉴욕팰리스 호텔 전경ⓒ AFP=News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 롯데 소유의 호텔 '뉴욕팰리스'가 이번 달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 기간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숙할 호텔로 최종 결정됐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대표단이 제70차 유엔 총회 기간동안 뉴욕팰리스 호텔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백악관 이외의 다른 어떤 곳에 머물지에 대해 광범위하게 고려했다"며 "가용 공간부터 비용, 보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4년 동안 역대 전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애용해왔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대신 뉴욕팰리스 호텔을 선택했다.

이러한 선택은 총회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스토리아 호텔에 투숙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중국 안방 보험이 지난해 10월 아스토리아 호텔를 19억5000만달러에 인수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 곳에 투숙할 경우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조시 대변인은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된 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숙소지 결정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현재 아스토리아 호텔에 상주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보 위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 소유 호텔인 아스토리아에서 프라이버시 우려를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보안은 항상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파워 대사가 아스토리아 호텔에 머무는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 외교관들을 위해 숙소의 안전을 계속 살펴보고 있으며 이번 (총회)에도 마찬가지"라며 "(외부 업체와의) 별도의 계약건에 대한 세부사항까지 공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머물게 될 뉴욕팰리스 호텔은 지난달 롯데그룹이 8억5000만달러로에 인수했다.

롯데 그룹은 지난달 뉴욕 팰리스 호텔을 8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조만간 공식 호텔명도 '롯데 뉴욕 팰리스'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70차 유엔총회는 이번 달 15일부터 뉴욕에서 개최되며 28일에는 150여개 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정치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뉴욕 총회에는 오바마 대통령 뿐 아니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시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