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 출생시민권 폐지 등 반이민 공약 공개

"멕시코 비자 수수료 올려 국경 장벽 높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로이터=뉴스1 ⓒ News1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에서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출생시민권'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멕시코인들의 비자 수수료를 인상해 멕시코에 인접한 미 남부의 국경 장벽을 확대하는 비용을 물리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선후보는 16일(현지시간) 정책보고서를 내고 비자 기간을 넘겨 체류하는 경우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며 미국에서 태어난 경우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출생시민권'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체류 신청자들이 주거, 의료 비용을 스스로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후보는 말했다.

또 멕시코가 국경장벽을 확대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거부할 경우 멕시코의 기업 임원들, 외교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관계자들에게 부여하는 임시 비자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NAFTA는 지난 1994년 공식 출범했고 NAFTA 하에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을 오가는 비즈니스 방문자들은 수수료만 지불하면 임시 비자로 미국을 단기 방문할 수 있다.

트럼프 후보는 "멕시코 정부가 미국을 빈털터리로 만들고 있다"며 "멕시코가 이러한 문제에 책임져야 하고 청산하도록 돕기 위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보내는 송금을 몰수하고 멕시코인들의 항구 사용료를 높여야 하며 해외 원조 감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관세수사청(ICE) 인력을 세 배로 늘리고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세금혜택을 없애 인력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발표했다.

내국인 우선 채용을 위해 외국 근로자들에게 그린카드(영주권) 발급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여성들의 노동참여율을 끌어 올리고 임금을 높이며 기록적인 이민자들의 규모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