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아퀘트 시상소감서 "여성평등" 쓴소리

영화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국의 패트리샤 아퀘트(46)가 22일(현지시간) 수상소감에서 '여성 평등'을 강조해 환호를 받았다. 그녀의 쓴소리는 백인·남성 편협주의를 비판을 받고 있는 아카데미상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퀘트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된후 가진 소감 발표에서 가족과 제작진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한편 여권 신장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뜻을 밝혔다.

그는 안경을 쓴 채 미리 써온 원고를 보면서 "아이를 출산한 여성들과 미국에 세금을 내고 있는 모든 시민들에게 고한다"며 "우리는 그간 모든 사람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싸워왔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완전한 평등을 위한, 미국 여성의 평등을 위한 싸움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벌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장에 참석한 여배우 메릴 스트립과 제니퍼 로페즈는 아퀘트의 발언에 기립해서 "예스"라고 환호했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도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 시상식장에서 넘어지거나 옷을 홀딱 벗기 전까지 아퀘트는 오늘 행사의 가장 큰 별"이라며 "위대한 배우이자 훌륭한 시민인 그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동조했다.

영화 '보이후드'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아들 메이슨 주니어를 키워내는 텍사스 출신 어머니 역할을 맡은 아퀘트는 '와일드'의 로라 던, '이미테이션 게임'의 키이라 나이틀리, '버드맨'의 엠마 스톤, '숲속으로'의 메릴 스트립 등 쟁쟁한 여우들을 물리치고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아퀘트는 지난달 골든글로브에서도 보이후드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위프래시'의 J.K. 시몬스(50)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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