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늑대인간' 르게노, 美서 여행도중 사망

데이비드 르게노(왼쪽)과 해리포터에서 펜리르 그레이백으로 분장한 모습.© News1
데이비드 르게노(왼쪽)과 해리포터에서 펜리르 그레이백으로 분장한 모습.© News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늑대인간 '펜리르 그레이백'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데이비드 르게노(50)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게노의 시신은 해돋이 풍경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자브리스키 포인트' 인근을 산책하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인요 카운티 보안관사무소는 "사망자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르게노로 밝혀졌다"며 "검시관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관사무소는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써는 하이킹 도중 일사병 등 열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데스밸리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오르는 지역이다.

영국 런던 출신인 르게노는 술집 기도, 막노동, 일수 수금, 레슬링선수, 복싱선수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3세'를 읽은 후 배우로서의 꿈을 가지게 됐다고 밝힌 그는 지난 2000년 가이 리치 감독의 액션물 '스내치'로 헐리웃에 데뷔했다.

'배트맨 비긴즈', '골든에이지', '센츄리온'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후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 캐스팅 돼 펜리르 역을 소화했으며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 등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유가족으로는 영국에서 함께 살던 딸이 1명 있다.

르게노가 숨진 채로 발견된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지난 1970년 개봉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동명 영화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아일랜드 록밴드 유투(U2)의 1987년 앨범 '조슈아 트리'의 배경화면으로도 사용됐다.

find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