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美 전 국방 "연평도포격 때 美개입해 확전 막았다"
회고록서 "천안함 폭침은 김정은 소행"
"노 전대통령, 정신나간 반미주의자"
- 류보람 기자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전쟁확산을 막기위해 미국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발간된 회고록 '듀티(DUTY)'를 통해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한국군이 대대적인 보복 타격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미국이 개입해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당시 이명박 정부가 대대적인 군사적 대응을 주장하고 있었다"며 "매우 위험한 위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남한의 원래 대응 계획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며 "전투기와 대포를 모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술회했다.
게이츠는 "미국은 상황이 너무 위험하게 번질까 우려하고 있었다"며 사건 이후 자신과 오바마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한국 정부와 수없이 통화를 주고받으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애썼다고 토로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2006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4년 6개월간 미국 국방부를 지휘하며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다.
◇ "천안함 폭침, 김정은의 소행"
게이츠 전 장관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소행이라고 언급했다.
게이츠는 2010년 7월 중순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연례 실무자회담에 참석했을 당시를 설명하면서 "천안함 폭침으로 인해 회담은 여느 해에 비해 갖는 중요성의 무게가 달랐다"면서 "오래도록 아팠던 김정일보다는 20대 아들인 김정은이 북한군의 건재함을 내보이기 위해 벌인 일이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할 만큼 강했다"면서 "당시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고 이 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고 회고했다.
게이츠에 따르면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단호한 태도로 "유엔이 북에 경제적이고 외교적인 제재 조치를 부과해야 하며 한국과 미국이 공조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자신도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의 투정에 대한) 보상처럼 보일 수 있다. 책임 인정이 선행돼야 대화도 있다"고 동조했다고 밝혔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나간 반미주의자"
게이츠 전 장관은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나간 사람(crazy)으로 평가했다.
게이츠는 지난 2010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국방장관회의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정말 좋아했다"면서 "반미적이고 정신나간 노 전 대통령과는 달리 그는 강인하고 현실적이고 매우 친미적이었다"고 기술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07년 11월 서울에서 만났던 때를 언급하며 "반미적이고 좀 정신이 나간 사람이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아시아 안보의 가장 큰 적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말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pade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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