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사고, 기체결함 vs 조종미숙 양갈래 조사
착륙을 제어하는 랜딩기어, 꼬리날개 등의 기체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의견과 기장 등의 조종미숙을 원인으로 꼽는 의견이 맞서고 있어서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측은 7일 사고 정황으로 미루어 원인으로 거론되는 기체결함이나 조종사 조작미숙은 모두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해 향후 조사방향과 결과가 주목된다.
윤영두 사장은 이날 오후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보잉 777-200 여객기는 지난 2006년에 구입한 것이어서 기체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아닐 것"이라며 "조종사들도 대부분 운항 1만km 이상의 베테랑이라 조작 미숙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인천을 경유해 미국으로 향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OZ 214편)가 6일 오전 11시28분(한국시간 7일 오전 3시28분)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방파제와 활주로등과 충돌해 기체가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307명의 탑승자 가운데 중국인 승객 2명이 숨지고 한국인과 미국인을 포함해 18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이중 5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꼬리 부분은 완파되고 동체 앞쪽과 천정 부분이 화재로 파손됐다.
하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미국 항공안전을 장려하는 단체인 항공안전재단의 케빈 히아트 회장을 인용, 앞으로 일주일가량 사고 원인 등을 둘러싼 일일 브리핑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하며 사고 원인 조사에는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랜딩기어, 꼬리날개 등의 기체결함 가능성
다만 현지 언론들은 사고 직전 해당 여객기 기장이 관제탑과 한 교신 내용이 사고 원인을 밝힐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여객기 기장이 사고 직전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응급 차량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관제탑은 "모든 대원이 대기 중"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에 따라 공항 내 지상 통제 요원들이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사고 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기체결함이 사고원인이라고 가정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여러군데다. 우선 꼬리 부분이 먼저 활주로에 부딪힌 정황을 고려해 랜딩기어에 문제가 생겨 바퀴가 내려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와 충돌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중력 제어 시스템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혔다는 것은 비행기의 중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 목격자 "너무 낮게 날았다"....조종사 과실?
일부 미국 현지 언론은 항공 당국이 기체 이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항공기가 너무 낮게 날았다는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존자인 벤자민 레비는 NBC뉴스와의 통화에서 "여객기가 너무 낮게, 너무 빠르게 날았다"며 "한동안 특이한 모양으로 비행을 하다 착륙했으며 착륙 즉시 펑 하는 굉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NBC는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착륙 도중 동체 꼬리가 방파제 구조물과 부딪쳐 균형을 잃었다"고 전했다. NBC는 현장의 부서진 항공기 꼬리 잔해 들과 타이어 자국 등을 보도했다.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만과 활주로를 나누는 방파제와 충돌했고 결과적으로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활주로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고에 대해 "테러 연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테러와 기상 상황은 사실상 사고 원인에서 배제했다.
wit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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