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담대 이자 첫 전국 지원…'부동산 살리기' 나서

10월부터 연 1%p·최장 5년…120㎡·150만위안 이하 첫 주택 대상

드론으로 촬영한 중국 동부 상하이시 징안구 펑이(彭一) 주택단지의 새단장 후 모습. 2025.6.27ⓒ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중앙재정을 투입해 10월부터 전국의 첫 주택 구입 가구에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연 1%포인트(p) 보조한다. 지원 기간은 최장 5년이다.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주택 구입 대출 이자 보조 정책을 발표했다.

신화통신은 중앙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일반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직접 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지원 대상은 은행에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첫 주택을 구입하는 가구다. 구입 주택은 건축면적 120㎡ 이하이면서 가격이 150만 위안(약 3억원) 이하인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신축 주택과 기존 주택이 모두 대상이며,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구당 이자 보조가 적용되는 대출 원금 한도는 100만 위안이다. 중국 당국은 "100만 위안을 장기로 빌린 경우 상환 방식 등에 따라 5년간 최대 약 5만 위안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은 10월 1일부터 우선 1년간 시행된다. 이 기간에 취급된 신규 대출 가운데 요건을 충족하는 대출에는 최장 5년간 이자를 지원한다.

보조 재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90%, 10%씩 부담한다. 대출 계약 때 은행에 이자 보조 처리를 위임하면 매달 이자를 낼 때 지원액이 자동으로 차감된다.

정부가 대출 이자의 일부를 대신 부담해 가계의 실제 상환액을 줄이는 방식이다. 주택 면적과 가격에 상한을 둬 취업 초기 청년과 도시 근로자 가구 등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투자와 신규 주택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9% 감소했고, 신규 주택 판매면적은 13.0% 줄었다.

앞서 리창 중국 총리가 주재한 28일 국무원 상무회의는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이자 지원 정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인민은행도 29일 정책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담보보완대출(PSL) 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 기술 혁신과 농업·소기업 지원을 위한 재대출 한도를 확대하는 등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탰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