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전 日외무상, 中허리펑 만나 "일중 협력 심화 노력할 것"
다카이치 '대만 인식' 발언 후 中지도부-日의원 만남은 처음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이와야 다케시 전 일본 외무상이 중국의 '경제 1인자'로 불리는 허리펑 부총리와 만나 "중일 협력이 심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전날 일본 하원의원이자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회장인 이와야 전 외무상을 대표로 하는 일본 재계 대표단을 접견했다.
허 부총리는 "중일 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라며 "중국은 일본 기업이 중국에서 발전하고 시장 기회를 함께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올바른 역사적 방향을 견지하고 대중 우호 전통을 계승해 중일 경제·무역 협력 증진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와야 회장은 "일본 상공계는 중국 측과의 교류를 확대해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가 계속 발전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이 더욱 심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야 회장은 이날 허 부총리와 회담한 뒤 "중국 측은 일본과의 경제 및 민간 교류에 결코 소극적이지 않다"며 "외교 관계가 어려울수록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야 회장은 전날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 관계가 중일 4개 정치문서의 초심과 출발점으로 돌아가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겨냥해 "대만 문제와 관련한 자국 지도자들의 잘못된 언행을 조속히 바로잡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며 "역사 문제에 올바른 태도를 취하고, 근본적으로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중 인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이후 중국 지도부가 일본 의원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틀 연속 회담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일본 초당파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루캉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을 만났지만 중국 지도부와의 회담은 없었다.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는 중국과의 무역·경제 교류 창구 역할을 하는 단체로, 이와야 전 외무상은 지난 7월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이번 대표단은 일본 기업 임원 등 약 50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대표단은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회장이었던 고노 요헤이의 사망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회장 대행을 맡은 하시모토 가쿠 전 후생노동성 부대신 등이 6월 소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했다. 이후 일정을 조율한 끝에 이번 방문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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