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귀국 후 '대만 통일' 영상 공개…"저지 세력 실패할 것"

외교부, 중·영문 '귀가의 길' 공개…카이로·포츠담선언 거론
정상회담서 강조한 대만 입장 재확인…국제사회에 메시지

영상 일부로 "누구든 중국 인민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려 한다면"이라고 써 있다.('귀가의 길' 영상 캡처)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대만과의 통일을 강조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통일을 가로막는 세력에 경고했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전날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귀가의 길'(回家的路) 영상을 공개했다.

4분여 분량의 영상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 측 주장을 역사적 사건과 국제문서를 통해 설명하고, 통일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에 경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외교부는 영상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역사적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세력이든 중국의 통일을 가로막으면 실패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평화통일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도 "중국의 주권과 국가 통일에 관한 중대한 원칙 문제에서는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은 1943년 카이로선언과 1945년 포츠담선언 등을 거론하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폈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과 대만 반환을 통해 중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주권 행사를 회복했으며, 이것이 대만의 중국 귀속을 뒷받침하는 법적 근거라는 설명이다.

또 정치적 주장과 사회제도의 차이가 양안 분열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양안 주민의 교류와 발전에 대한 요구를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이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영상은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공개됐다.

특히 중국어뿐 아니라 영어 버전도 함께 제작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대만 관련 입장을 국제사회에 거듭 알리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만 외교부는 시 주석의 발언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발하며 대만의 미래는 대만 주민이 민주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