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전 日외무상 등 대표단 방중…中 "관계 근본 개선 어려워"

中과 무역 창구 역할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대표단 50명 방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31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이창규 기자 = 이와야 다케시 전 일본 외무상을 포함한 일본 경제계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양국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야 전 외무상은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회장 자격으로 중국 방문을 추진했다. 이번 대표단은 일본 기업 임원 등 약 50명으로 구성됐다.

왕광타오 푸단대 일본학센터 부교수는 28일 글로벌타임스에 "국제무역촉진협회는 중국과의 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의 주요 우호 단체 중 하나로, 오랜 기간 중국과 경제·무역 교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왕 부교수는 "중일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협회의 이번 방중은 일본 재계 내부에 정치권의 주류 인식과는 다른 실용적이고 전략적인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다만 협회가 민간기구인 데다 일본 정부와 어느 정도 규모로 소통이나 교류를 해왔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카이치 지도부가 중국과의 교류를 받아들일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그가 원할 경우 양국 간 고위급 교류에서 돌파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루캉 중국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일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집권 지도자가 중일 4개 정치문서의 각 원칙을 엄수하도록 하고, 역사를 거울로 삼아 대만 문제를 성실하고 실질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실제 행동으로 중일 관계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왕 부교수는 "다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는지가 불분명한 비공식 방문이나 교류로는 중일 관계에 근본적인 개선을 가져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는 중국과의 무역·경제 교류 창구 역할을 하는 단체로, 이와야 전 외무상은 지난 7월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당초 대표단은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고노 요헤이 당시 회장의 사망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회장 대행을 맡은 하시모토 가쿠 전 후생노동성 부대신 등이 6월 소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했다. 이후 일정 조율을 거쳐 이번 방문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야 전 외무상은 이날 하네다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운 때일수록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의 길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방중 목적은 경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이 성사될 경우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