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관세인하 제품 90%에 최혜국세율…무역 휴전 두 달 연장"

각각 300억달러 규모 관세 인하 세부 설명…국내 절차 거쳐 동시 시행
농업 실무그룹 연내 첫 회의…AI 후속 대화 11월 말까지 개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워싱턴 D.C에서 국립문서기록관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떠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 역사에 있어 중요한 기록들을 보기 위한 국립문서기록관 투어를 끝으로 3일간의 국빈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2026.9.26.ⓒ AFP=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상무부가 28일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인하하기로 한 각각 약 300억 달러(약 40조7700억 원) 규모의 제품 가운데 약 90%에 최혜국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무부 미주대양주사 책임자는 이날 지난 20~23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열린 제8차 미중 경제·무역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각국의 법률에 따른 절차를 마친 뒤 관세 인하 조치를 동시에 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관세 인하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6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300억 달러 규모 상호 관세 인하' 합의를 공개했다. 상무부는 이날 적용 세율과 시행 절차 등에 대한 추가 내용을 설명했다.

중국의 미국산 석탄 수입 관세도 인하 대상에 포함된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2027년과 2028년 중국의 미국산 석탄 수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산 석탄 수입이 중국 내 석탄시장을 보완하고 미국 석탄업계에 안정적인 수익과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국 간 협력 확대에 기대를 나타냈다.

상무부는 앞서 미국 측이 발표한 무역 휴전 연장 기한이 내년 1월 10일이라고 확인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협상에서 일부 관세와 비관세 조치의 시행을 올해 11월 1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번 협상에서 그 기한을 두 달 연장했다.

상무부는 양측이 연말까지 고위급 경제·무역 교류를 이어가며 추가 연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이 설치하기로 한 무역이사회와 투자이사회의 역할도 공개했다. 무역이사회는 양국 간 교역 개선을, 투자이사회는 투자 기회와 장애 요인 등을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무역이사회 산하 '농업 실무그룹'(Agricultural Working Group)은 중국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공동으로 이끌고 양국 관련 규제기관이 참여한다.

실무그룹은 농산물의 상호 시장 진입과 규제 문제 등을 논의하며, 올해 말까지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각각 대표를 맡아 이번 협상 기간 첫 대화를 진행했다. 양측은 11월 말까지 다음 대화를 열기로 했다.

상무부는 앞서 공개된 AI 사고 관련 소통 채널 구축 합의도 재확인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미국계를 포함한 각국 금융기관의 중국 내 영업과 지점 설립 신청을 관련 법규에 따라 심사·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에도 중국 금융기관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안정적인 정책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미중 직항 여객기 증편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도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미를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도 경제·무역 분야에서 "호혜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