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美, 대만의 방위 필요성 잘 이해"

미중 정상회담 끝나자 140억달러 무기판매 승인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대만 당국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대만의 방위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14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즈중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은 27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대만이 직면한 심각한 군사적 위협과 우리의 방위 필요성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만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 왔다면서 대만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자위 능력을 지지하는 게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체계와 대함미사일, 무인기 등이 포함된 약 140억 달러 규모 신규 무기 판매 패키지를 승인하길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해당 무기 판매 승인을 보류했다. 중국 측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속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 차장은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무기 판매 중단 등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내가 아는 한 미국은 이 문제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 대사도 2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정책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어용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12월에도 약 11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