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G 20·50GB 요금, 세계 주요 6개 도시 중 가장 비싸"

日총무성 조사…"도쿄의 2.3배·파리의 2.8배"

서울시내의 한 휴대폰 매장. <자료사진> 2026.4.9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서울의 스마트폰 이동통신 요금이 중간 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기준으로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수준이란 일본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6월 30일 공개한 '전기통신 서비스에 관한 내외 가격차 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과 일본 도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 등 6개 도시의 이동통신 요금을 비교한 결과, 서울은 4G 월 데이터 이용량 20기가바이트(GB)와 50GB 이용 모델에서 가장 비쌌다.

4G 기준 월 데이터 이용량이 20GB인 경우 서울(SK텔레콤)의 월 지불액은 6916엔(약 6만 원)으로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뉴욕(버라이즌)이 6684엔으로 뒤를 이었고 뒤셀도르프(텔레콤 도이칠란트) 4037엔, 런던(텔레포니카UK) 3259엔, 도쿄(NTT도코모) 2974엔, 파리(오렌지) 2495엔 순이었다.

총무성 조사 기준으로 서울의 요금은 도쿄의 약 2.3배, 파리의 약 2.8배에 달했다.

월 50GB 이용 모델에서도 서울이 6916엔으로 가장 비쌌고, 뒤셀도르프가 6732엔, 뉴욕 6684엔, 도쿄 4954엔, 런던 3686엔, 파리 3465엔 순이었다.

다만 데이터 이용량이 늘면 서울의 순위는 낮아졌다. 4G 100GB 이용 모델에서 서울은 2위였고 무제한 요금제에선 뒤셀도르프(1만 1450엔), 도쿄(9332엔)에 이어 서울(8754엔·약 7만 6000원)이 3위를 기록했다. 뉴욕은 6684엔, 런던은 4966엔이었다.

5G에서도 서울의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월 20GB 이용 모델에서 서울은 4902엔(약 4만 2000원)으로 뉴욕 6684엔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50GB에선 서울이 5603엔(약 4만 8000원)으로 뒤셀도르프 6732엔, 뉴욕 6684엔에 이어 3위였다.

5G 무제한 요금제는 서울이 7237엔(약 6만 2500원)으로 뒤셀도르프 1만 1450엔, 도쿄 9332엔에 이어 세 번째였다. 뉴욕은 6684엔, 런던은 4966엔이었다.

일본 총무성은 이번 조사에서 각국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규 가입자가 데이터 이용량별 조건을 충족하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물가 수준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매력평가(PPP)를 적용해 엔화로 환산했다는 게 총무성의 설명이다.

총무성이 시장점유율 3~4위 사업자들을 별도로 비교한 결과에서도 한국의 LG유플러스 요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LG유플러스는 4G와 5G 모두 20GB·50GB·100GB 이용 모델에서 조사 대상 사업자 중 두 번째로 비쌌고 무제한 이용 모델에선 조사 대상 중 가장 비쌌다.

5G 20GB의 경우 LG유플러스는 4202엔(약 3만 6000원)으로 뉴욕 사업자 5656엔에 이어 두 번째였다. 도쿄는 2974엔, 런던 1422엔, 파리 1108엔, 뒤셀도르프 673엔이었다.

무제한 요금제에선 LG유플러스가 6350엔(약 5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뉴욕은 5757엔, 도쿄 4337엔, 런던 2845엔, 뒤셀도르프 2694엔이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