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서 해·공 합동훈련…"지역 평화 훼손 대응"
남부전구 "영토주권·해양권익 수호 능력 점검"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군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호데마신록) 인근에서 27일 해·공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이날 스카버러 암초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해·공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최근 일부 국가가 지역 평화·안정을 훼손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필요한 행동"이라며 "국가의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는 부대의 실전 능력을 점검하고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부전구는 '일부 국가'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훈련 참가 함정과 항공기 규모 등 구체적인 훈련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이 일대 해역에서 필리핀과의 마찰이 이어져 온 점을 감안할 때 군사훈련을 통해 영유권 수호 의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측은 오는 28일과 30일엔 남중국해에서 별도의 실탄사격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주하이 해사국은 항행 경보를 통해 이들 두 날짜에 각각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실탄사격을 실시하므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격훈련 예정 구역은 중국 남부 완산군도 남쪽 해역으로서 스카버러 암초 주변과는 다른 곳이다.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24일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베트남명 바이커메이) 주둔 병력에 대한 보급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중국 해경은 25일 "필리핀이 양국 간 합의를 어기고 해당 암초에 '불법 좌초'한 군함에 보급품을 운송하려 했다"며 감시와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반면 필리핀 해경은 "중국 해경과 해군의 방해로 보급 임무를 완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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